
과몰입(?) 진지함(?) 주의
오래 기다리던 프로젝트가 엎어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럴줄 알았지만 헛헛한 마음을 어쩔 수 없어서 그냥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는 가볍고 재미있는 작품을 보고 싶었다. 과한 패러디로 비아냥을 받지만, 경쾌해 보여서 <다 이루어질지니>를 보았다.
지니와 인간의 설정이라는 것 외에 딱히 알고 본 것은 없다.
김은숙 작가님의 유머와 말장난과 치밀한 설정은 늘 성과와 관련없이 성공이었기에 보기 시작했고, 쉬지도 않고 11부까지 스트레이트로 봄.
인터뷰에서 말한 것 처럼 귀엽고 발랄하고 행복해지는 로코라는 것에 믿고 시청했는데, 끝나고 몸에 힘이 다빠짐.
어느순간 그녀가 그리는
'죽어야만 완전해지는 사랑'이 나에게 너무 허망하게 다가옴
4번의 생 어쩌고 그러는데, 윤회는 카르마를 쌓을 뿐임 낭만으로 포장된 업의 무게가 지금의 고통을 만드는 거라면 주어진 생을 감사하게 받을 수 있나?
재미있냐 좋냐 나빴냐의 구분이 아님
설정 재밋고
말장난 즐겁고
어떻게 저런 대사를 치나 감탄스러웟으나
그녀가 쓰고 싶엇던 귀엽고 즐겁고 발랄한 사랑이 결국 허무라니 진짜인가? 싶음
개인적으로 다음에는 신이 내리는 징벌적 사랑말고 먹고 기도하고 즐기는 인간적 사랑을 써주셨음 좋겟음ㅜㅜ
너무.. 비장하고 거룩하심 아름다운데 허망함
작가님은 작품을 통해 좋은 선택 어쩌고 인간의 인간성을.. 어쩌고 하셨는데(죄송합니다?)
그냥 양심의 영역이라고 생각함,, 보경이의 마지막 선택이 좋고 옳은 노력한 선택인가 아니면 인류애적인 사랑이 발휘된건가 그냥 개인의 마지막 양심이었을 뿐인데… 그게 뭐 선과 악인가..
모르겠음 수치과 부끄러움, 가책의 영역같음 노력해서 할 수 있는 좋은선택..? 그런게 있나..? 그저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할뿐임 다들
과몰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땅에 발 딛고 사는 하나의 인간으로서 사랑의 희망이 없어진 기분임
홀로 남은 민지는 검은머리가 하얗게 변할정도의 시간동안 매해 떠나보낸 사람들을 떠올리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서글픔.
거룩하고 성스러우나 허망한 사랑
가련하고 서글퍼지는 것이라면
애타 사랑할 이유가 무엇일까
그냥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해 만족하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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