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vs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
제작진
제작진 기획 / 강희준 CP / 최한결 제작 / 정민채, 이상윤, 김용기 연출 / 유종선 PD / 임민주, 마유나 극본 / 김재환
출연진

개인적인 감상평
1. 판사, 조폭출신 대기업 회장의 대립구도, 부성애, 정치. 대충 이런 키워드에 끌려서 보게 되었는데, 내가 기대한 전개가 전혀 아니어서 초반에 좀 당황스럽기는 했다.. 악을 처단하는.. 스스템을 똑똑하게 이용하는.. 그럼 전개를 기대했는데 절대 권력자에게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는 송판호,,- 무튼 아, 이 작품은 명확한 의도와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구나, 근데 그게 뭐지? 하고 끝까지 보게 되었다. 중도 하차하기엔 내가 너무 찝찝할 거 같아서.. 결국 드라마는 '죄와 벌', '누군가의 죽음, 남아있는 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이야기아닌가? 싶었더니 역시 이스라엘 드라마 '존경하는 판사님께'라는 원작이 있는 작품이었다.
2. 인상 깊었던 건 <죄와 벌>이라는 책을 인용한 '피, 삼페인처럼 흩뿌려지는 피'라는 문장이 호영이 죽을 때 나오는데, 죄는 결국 피로서 지우는 건가 싶고...
3. 아쉬운 건 장채림 형사 캐릭터였다. 드라마 내 가장 그나마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였는데 결국 송판호가 죄를 짓게 만드는 '장치'로 끝나 버린 거 같아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단지 필요에 의해 형성된 거 같아서 좀 아쉬웠움
4. 초반에는 컷구성이 단조롭나? 싶었는데 어느순간 앵글들이 심리표현하는데 진심이 되어서 음? 연출이 바뀌었나 싶었더니 표민수 감독님이 중간부터 좀 찍어주신 듯. 이전에 tvN <기억>이라는 작품에도 비슷한 기법들이 있었는데,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너무 무겁고 깊어서 오히려 촬영과 색감 CG같은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고 클래식하게 컨셉을 잡은 게 아닐까 싶다. 음악이 좀만 더 예민하고 긴장감 있는 걸로 갔으면 시청자들도 심리적으로 몰고갈 수 있었을텐데, 아니면 너무 힘들어서 많이들 탈주했을까.
5. 나는 법이 시스템의 부조리함을 수정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라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강소영 검사의 '법은 힘을 잃었다. 법위의 힘으로 널 처단하겠다'라는 대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문유석 판사의 '최소한의 선의'라는 책을 읽다가 말았는데, 사실 법이 아무 힘이 없다는 건 그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느꼈지만 대사로 확인 사살당한 기분이었달까.. 법은 투쟁의 결과면서도 동시에 거대한 사회적인 약속이며 인간의 선의에 의해 보완될 수 밖에 없다는 점. 결국 법 자체만으로는 시스템을 바꿀 힘이 부족하고, 사람들의 선의와 해석에 기댈 수 밖에 없으니 상식선의 인간에게만 법이 적용될 수 밖에 없는 걸까..^^; 어렵다 어려워~
6. 최종적으로 작품을 보고 내가 느낌 감정은 '처참함'이다. 죄를 숨기려 더 큰 죄를 짓고, 그 죄들이 쌓여 비극이 만들어진다. 근데 그 비극은 결국 참회와 속죄를 위함이라니, 양심적으로 살라는 말을 이렇게 참혹하게 그리나. 이런 장르로 또 다른 걸 찾을까 했는데 다음 작품은 좀 가벼운 걸 봐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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