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원래는 3월까지 했던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를 가고싶었는데, 한창 일하고 있던 때라서 놓쳐버렸다. 아쉬운대로 카라바조 전시가 있기에 친구랑 냉큼 다녀온, 원래는 3월말까지였는데 전시가 흥행을 했던건지 일주일 늘렸어서 4월 초까지 했었는데, 완전 막차의 막차를 탔었던 나.

2. 카라바조라는 화가는 대학다닐때 문화수업하면서 아마 발표자료를 썼던 기억이 있다. 집에있던 미술사 책 보다가 천재인데 괴팍하고 노빠꾸였던 그의 성정이 매우 흥미로워서 꽂혀버렸던, 나는 르네상스보다 바로크를 좋아하는데 아마 카라바조의 영향이 굉장히 크지 않을까 싶다.
3. 전시는 결론만 말하면 솔직히 좀 실망했음. 나는 카라바조를 보고 싶었지만 카라바조의 그림은 별로 없었고, 그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들의 그림이 뒤섞여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정신사납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바로크가 아니고 그냥 카라바조를 좋아했던 걸지도. 그리고 시대가 시대인만큼 종교화가 주여서 맥락과 종교를 잘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다. 마지막 섹션나오고 메모한게
순교 희생 종교 믿음 신앙 인걸 봐서는... 기독교?를 엄청 느끼고 온듯 하지만 난 기독교를 잘 몰라서 전혀 이해하지 못한.. 더불어 너무 하나하나 의미를 줘서 좀 피곤한데..? 명암대비가 뚜렷해서 그림에 생명력, 입체감있는 건 좋은데 왜 동물은 다 죽어잇지..?< 이딴 감상뿐..
온건한 고전주의 섹션에서는 인물들이 하늘을 바라봄.. 종교의 영향인거 같음
회개하는 막달아 마리아 그림을 보고 쓴거는 회개와 참회는 다른가 하늘을 보고 회개한다니 몰랐음.
4. 카라바조는 사실 미켈란젤로 메리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인데 이미 미켈란젤로가 너무 유명해서 태어난 지역인 카라바조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시작은 종교를 뺄수가 없는데, 당시에 종교개혁 붐이 일어나면서 성격을 다시 그려야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추기경이 카라바조를 간택(?)한걸로 알고 있다. 그당시에는 문맹이 많기 때문에 글보다는 그림이 유리했고, 너무 미화하지도 않으면서 고풍스러워 저절로 신앙이 일어나게끔 그려야했는데 카라바조의 저 배경을 어둡게 빛을 인물에게만 비추는 기법이 아주 유용했다고.
그래서 그런가 전시 초반에는 추기경의 초상화가 나온다. 전시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집에서 카라바조 영상 찾아보다가 알게됨.
5. 따로 도슨트를 못들어서 오디오 도슨트를 구매해서 들었는데 4번 섹션인가(너무 오래되서 기억안남) 가서 카라바조랑 라이벌 관계인 미술가들간의 갈등을 설명하는데, 딱 모습이 하이브와 민희진의 싸움이 생각났다.
카라바조의 다혈질과 천재성 > 카피자들에게 개빡침 지랄지랄함. > 명예훼손 갈긴 조반니와 살리니 이게 뭐야 ㅋㅋㅋㅋ
음..? 카라바조 약간 바로크시대의 민희진…?
카라바지오 엄청난 나르시시즘일지도 첫사랑 끝나고 도마뱀 물린 소년 그린거도 본인을 그렸다는 거 보면.. 사랑한거 맞나 본인한테 굉장히 집중하는 화가엿던거 같다, 심지어 본인이 그린 나르시즘 신화 그림도 있음.
근데 그냥 전시에 가져온 그림들이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카라바조가 그렸다는 그림에는 막상 예수가 희롱 모욕당하는 그림이 없음.. 다른사람들은 그렸는데 그런 주제적인 차이점에서 그가 빡친걸까 자기 화풍으로 고문장면 그려놓으면 나도 빡치긴할듯..
무튼 배신과 고뇌에 대한 인간감정표현, 자극적인 사건보다 깊은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엇던거 같은데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때문이든 종교에 묶어있던던 그가 안타까울뿐. 그는 아마 소박하지만 품위있는 소시민의 삶을 그리는게 더 행복햇을지도 모르겠음. 그가 종교화를 그리면서 늘 주변의 실제 인물을 모델로 데려와 그렸다는 걸 보면 아마도?
6. 그의 말로를 보면 비참하기 짝이 없는데, 그가 성격을 죽이지 못한 이유는 아마 물감에 섞인 안료에 중독되었을 확률이 높다는 썰이 있는데, 반고흐도 그렇고 카라바조도 그렇고 뜨겁고 열망적인 화가의 말로들이 충격적이고 인상이 깊은거 같다. 카라바조가 그린 유디트의 그림을 보면 어쩌면 그는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이었을지도?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버린 그. ㅎㅎ 무튼 나중에 좀더 확장된 전시를 한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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